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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울린 ‘뱃지 전쟁’… 최대 격전지 ‘한강·반도체벨트’ 잡을 여야 주자는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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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19 18:44:15 수정 : 2024-01-19 22: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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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전투태세 돌입

與 “탈환” 野 “수성” 격전 예고

‘마포갑’ 野 노웅래 뇌물 재판 중
이용호·조정훈 등 與 후보 4파전
‘동작을’ 나경원 지역구 탈환 노려

서울 중·성동갑도 승부처 떠올라
野 ‘文의 남자’ 임종석 출사표에
與 권오현 전 행정관 매치 예고

수원선 與 이수정·방문규 등 도전
3선 박광온·친명 김영진과 붙을 듯

4·10 총선이 80일 앞으로 다가오며 이번 총선의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이른바 ‘한강벨트(서울 마포·용산·중·성동·광진·동작)’와 ‘반도체벨트(경기 수원·화성·평택·용인)’에서는 벌써부터 여야 모두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여당은 이번 총선에서 한강벨트·반도체벨트를 반드시 되찾아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입장이고 21대 총선에서 이들 격전지 대부분을 차지했던 야당은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뉴스1

당장 여당에서 ‘김건희 리스크’를 둘러싼 내홍이 불거진 것도 결국 수도권 출마자들이 총대를 메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면서였다. 김건희 리스크 해소 등으로 정권심판 구도를 조금이라도 틀어놓아야 수도권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단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당 지도부 태도에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정권심판 정서를 등에 업은 야당에선 최근 ‘인물’이 수도권 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소속 현역 의원 불출마·탈당으로 ‘무주공산’이 된 수도권 지역구만 총 12곳(19일 기준)에 이르면서다. 이 중 5곳(서울 중·성동갑, 경기 수원무, 용인을, 용인정, 화성을)은 격전지로 분류되는 한강벨트·반도체벨트에 속한 지역구다. 서울 중·성동갑의 경우 ‘문재인의 남자’로 불리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몸을 푸는 모습이다.

◆‘韓 자객’ 김경율…‘文의 남자’ 임종석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총선에서 용산을 제외하고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을 차지한 한강벨트에서는 여야 모두 출마자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역인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마포갑 지역구는 여야 모두에게 ‘핫 플레이스’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용호 의원과 조정훈 의원, 최승재 의원,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이 4파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이지수 전 청와대 비서관과 이은희 전 청와대 2부속실장, 김빈 전 청와대 행정관, 오성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등이 경쟁 중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마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마포을 지역구 출마자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을 내세운 것도 한강벨트 탈환의 중요성을 인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수당이 지난 19대 총선부터 내리 세 번을 민주당에 내준 마포을은 한강벨트 중에서도 험지로 꼽히는 만큼 이곳에서 반드시 승리해 다른 한강벨트 지역구들의 승리를 함께 견인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마포을 현역의원인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 인사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한 중·성동갑과 중·성동을 지역구도 여야의 중요한 승부처다. 특히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역구를 옮긴 중·성동갑 지역구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달 중·성동갑의 진수희 전 당협위원장이 총선 불출마와 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한 후 권오현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민주당에선 이 지역구 3선을 지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 계획을 밝힌 터다.

 

중·성동을에는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중·성동을은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곳이다.

한강벨트 동쪽인 광진에서는 광진갑 현역의원인 민주당 전혜숙 의원에 맞서 국민의힘 김병민 전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광진을에는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이 출마한다. 광진을의 경우 치열한 민주당 내 집안싸움이 예상된다. 현역 고민정 최고위원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다시 광진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현역인 동작을에서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지역구 탈환을 노린다. 동작갑에서는 민주당 현역 김병기 의원을 잡기 위해 국민의힘 장진영 당협위원장과 국회 보좌진 출신의 김준호 예비후보가 경쟁 중이다.

◆여당발 ‘반도체벨트 바람’ 불까

 

반도체 벨트로 불리는 경기 남부 일대도 격전지다. 국민의힘은 21대 총선 당시 수원(5석), 화성(3석), 용인(4석), 평택(1석)에서 용인갑 단 한 곳을 빼고는 모두 민주당이 석권한 반도체벨트를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다잡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의 참패를 설욕하기 위해 대중 인지도가 높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준 전 국세청장 등을 수원에 내세워 반도체벨트 전역에 승리의 바람을 일으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과 광교 신도시 등이 위치해 평균 연령대가 젊은 반도체 벨트에서 승리해 경기권 선거 전체 판세를 뒤흔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벨트는 여야 모두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요충지인 만큼 민주당 후보군도 만만치 않다. 수원정에 출마를 확정 지은 이 교수는 내리 3선을 한 관록의 중진 민주당 박광온 의원을 꺾어야 한다. 박 의원은 지난해 4월부터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직후까지 원내대표를 지냈던 민주당의 핵심 인사다. 수원병에 출사표를 던진 방 전 장관은 이 대표 정무조정실장이자 원조 친명계인 ‘7인회’ 소속의 김영진 의원을 상대해야 한다.


박지원·김나현·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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